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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R-vision] ATTRACTIVE palce~**^ ^**



30년 외사랑, 둥지를 틀다 - 부엉이박물관

평범한 주부인 배명희 씨는 30년 넘게 모은 부엉이들을 세상에 알리고자 개인 박물관을 열었다.

박물관에는 세계 80여 개국에서 모은 2천 점 넘는 부엉이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배 씨의

소박한 꿈은 이 공간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부엉이에 대해 관심을 갖고 편히 쉬다갈 수 있는

문화적 쉼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역사와 실재가 공존하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거리. 바쁘게 살아가는 도시의 일상과는 다르게

고즈넉한 느낌이 살아 있는 이 곳에 부엉이 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묵직하면서도 은은한 부엉이 풍경소리가 박물관 안의 수많은 부엉이들의 잠을 깨운다.

사방의 벽과 천장을 둘러사고 있는 희귀하고 수많은 부엉이들. 신기함과 놀라움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한 개인의 30년 노력과 열정에 숙연함이 밀려든다.


세계 곳곳의 부엉이와 만나는 특별한 경험 - 박물관에 진열된 부엉이들은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모은 것들로 모두 2천 점이 넘는다. 그림과 조각, 인형, 엽서, 전화카드, 과자, 시계 등

시간과 공간을 넘어 상상을 초월하는 다양한 소재의 부엉이들이 박물관의 네 벽과 천장을

가득 메웠다. 전시품만이 아니라 전화기, 휴지꽃이, 금연 안내문, 박물관장 배명희 씨가

두르고 있는 앞치마 등 박물관에서 스는 모든 소품들 또한 부엉이를 소재로 한 것이다.

단지 살아 있는 부엉이만 없을 뿐.

배명희 관장의 부엉이 사랑은 중학교 수학 여행에서 시작 되었다. 강원도 산골에만 살다가

처음 나간 도회지에는 신기한 물건들이 그득했고 특히 부엉이 목각인형이 배 씨의 눈에

들어왔다. 행여나 동생들이 만져서 부서지기라도 할가봐 꼭꼭 숨겨놓고 애지중지 아끼다보니

부엉이에 대한 사랑이 싹텄다. 이 때부터 수집이 시작되었고 30년이 넘는 시간을 부엉이를

모으고 공부하는 데 보냈다.

박물관의 부엉이들은 청계천이나 방안동, 명동, 외국 공관에서 여는 바자회 등을 빠짐없이

쫓아다니고 외국 출장을 갔다오는 남편이나 어학연수 나간 아들, 외국에 나가는 지인들에게도

부탁해서 모은 것이다. 부엉이들의 국적은 다양하지만 정작 배 씨 자신은 박무로간을 열기 전

참고삼아 일본의 부엉이박물관에 찾아간 것이 해외여행의 전부다.

배 시뿐 아니라 가족들도 수집에 취미가 있어 그의 집안에는 온갖 희귀한 물건들이 가득했다고 한다.

놀러오는 사람들마다 '볼 것 많은 집'이라고 소문내는 바람에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더많은 사람이 볼 수 있는 전시공간 만들기를 권유받았다. 평범하게 살림만 하던 가정주부가 살던

집을 뜯어고쳐 박물관으로 만든다는 것은 어찌 보면 용감함을 넘어 무모한 도전이었다.

배 시의 부엉이들은 올 6월 그렇게 세상 빛을 보았고,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그녀의 열정과

이를 이해해주고 도움을 아끼지 않은 가족들이었다.

전시 소재가 워낙 특이하고 평범한 주부가 세웠다는 흔치않은 이력 때문인지, 문을 열고

얼마 되지 않아 금세 입 소문이 나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오고 있다. 일반인을 비롯해 유면 연예인이나

정치인, 대기업 CEO 등 부엉이에 관심이 있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다녀갔다. 이름 있는

누가 왔는가보다는 그저 박물관을 찾는 사람들이 부엉이에 대해 관심을 갖고 아이들과 함께 편히

쉴 수 있는 시간을 보낸다면 더 바랄게 없다는 배 시에게서 박물관 관장보다 '부엉이 엄마'의

소박한 마음이 엿보인다.

외국에서 '부엉이 집을 얻었다'는 속담은 횡재했음을 가리키는 말이다. 부엉이는 닥치는 대로

물어다 모으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집에 없는 것이 없기 때문. 이제 우리는 '부엉이 집'보다

큰 '부엉이 박물관'을 얻었다.


글-임유신 기자(CRAZYCAR@CARVISIOM.CO.KR)

사진-조상래 부장(SRCHO@CAR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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