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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사리빙 - CASA living] 끊이지 않는 부엉이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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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를 테마로 박물관을 연 배명희 씨

끊이지 않는 부엉이 자랑



누구에게나 특별히 애정 쏟는 것들이 있게 마련이다. 그것이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그것을 소유했을 때의 기쁨을 무엇에 비할 수 있을까? 평범한 가정주부가 틈틈히 모은

2천여 점의 '부엉이'들을 한자리에 모은 이색 박물관을 열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이규열?? 진행:모덕진


부엉이가 그려진 독특한 간판과 외벽의 부엉이벽화 ... 외관에서부터 눈길을 끄는 이곳은

배명희(49)씨가 30여 년 간 애지중지 모아온 부엉이 수집이 빛을 발하는 테나 공간이다.


꿈을 향해 날개를 펼치다

지난 5월에 새롭게 문을 연 이곳은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금세 입소문이 나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아프리카에서 수집한 돌족각 부엉이, 캐나다 인디언 추장이

그렸다는 부엉이 그림, 미국의 유명한 작가가 사용한 부엉이 돋보기, 부엉이 울음소리를 내는

피리 등 크고작은 소품들을 구경하는 즐거움은 물론, 부엉이의 생태를 비롯해 수집품에 얽힌

사연을 듣는 재미가 솔솔하기에.

"중학교 때 수학여행에서 가게 앞에 진열된 부엉이 목조 공예품의 앙증맞은 모습에 반해

부엉이의 매력에 반해 흠뻑 빠졌어요. 그때부터 부엉이에 관련된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사모으기 시작했죠."

부엉이에 대한 관심은 결혼하고 두아이를 키우면서도 변하지 않았다. 틈만 나면 외국 대사관에서

주최하는 바자회에 쫓아다니고 전시회, 벼룩시장 등을 돌아다니며 작품들을 모았다.

주위에 외국에 나가는 사람이 있으면 '주엉이에 관련된 것이 보이면 무조건 사다 달라'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고, 그렇게 해서 모은 것이 무려 2천여 점. 모르는 사람들은 돈 많은 사모님이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모은 것들을 전시해놓은 것 아니냐며 오해를 하지만 그녀가 가본

해외라고는 일본 뿐이다.

"저만의 즐거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늦기 전에 제 손때가 묻은 물건들을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싶었어요. 나이가 들면서 주위 사람들이 그런 즐거움을 모르고 사는게 안타깝더라고요.

빨리 알려주고 싶은데 방법을 찾느라 고민도 많이 했죠."

그러다 생각해낸 것이 부엉이박물관이었다. 많은 이들에게 지혜의 동물인 부엉이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만들어 보자는 것. 바로 일본으로 건너가 미야기 현과 치바 현의 부엉이박물관을

찾아 다니며 운영 사례를 참고하고 부엉이에 대한 자료들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감도 더해졌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없었다면 지금의

부엉이박물관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남편과 배낭여행을 즐기는 첫째아들이 작품 수집을

도와주고,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둘째아들이 홈페이지와 박물관 내.외부 인테리어를 맡으며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었다고.


많이 볼수록 더 적게 말하고, 적게 말할수록 더 많이 듣는다

부엉이박물관은 찻값을 포함해 5천원의 관람료를 받는다. 전기세, 집세 등 박물관 운영을 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지만 많은 이웃들이 문화를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라면

그 어떤 것도 아깝지 않단다. 50을 바라보는 나이에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그리고 맏며느리로서

아직가지 해야 할 일도, 하고 싶은 일도 많지만 시작한만큼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곧 부엉이를

캐릭터화한 아트 상품과 외국인들을 위한 한국의 전통 상품도 만들어 판매할 계획이라고.

큰 눈을 부릅뜬 채 몸을 바짝 들고 서 있는 부엉이를 보고 있노라면 저마다 무한한 해석과 느낌으로

말을 걸어오는 듯하다는 배명희 관장. 부와 지혜의 상징인 부엉이에게서 배우는 교훈은 인간 관계에

커다란 깨달음을 준다며 마치 자식 자랑을 하듯 부엉이 자랑이 끊이지 않는다.


삼청동 인근의 가정집 사이에 아담하게 자리한 부엉이 박물관. 언제나 그 문은 활짝 열려있다.

올 여름, 아이들과 함께 부엉이 엄마. 배명희 관장이 들려주는 별의별 이야기와 곳곳에 마술처럼

숨겨져 있는 부엉이의 특별함을 만끽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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