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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종-Maison marie claire] 나의 아름다운 겔러리~*



나의 아름다운 갤러리(I)

고즈넉한 삼청동에 특이한 갤러리가 두 군데나 문을 열었다. 운장 갤러리, 부엉이 박물관?

이름만 들어서는 사연을 도통 알 수 없는 이곳에는 갤러리만큼이나 특별한 관장이 있었다.

ⓒMaison 에디터/정윤주(메종) 포토그래퍼/김준호

부엉이 박물관 배명희

삼청 공원 맞은편에 위치한 주택에 부엉이 모양의 귀여운 간판이 걸렸다. 살며시 문을 열고

들어가니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에 사방이 모두 부엉이로 가득 차 있어 마치 동화 속 세계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 이 부엉이 박물관의 모든 전시품은 바로 관장이자 일명 ‘부엉이 엄마’

배명희가 수집한 것이다. 에디터가 이곳을 방문했을 때 그녀는 부엉이가 수놓인 앞치마를 입고 환한

미소로 꼬마 관람객들을 맞고 있었다. 우는 어린이, 마음에 드는 부엉이를 무조건 달라고 떼쓰는

어린이를 달래고 난 다음에야 에디터와 마주 앉은 배명희는 주부로 지내다 일을 시작하려니 힘들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반응이 너무나 좋아서 신이 난다고 웃음지었다.

“중학교 때 경주에 수학 여행을 갔다가 우연히 작은 부엉이 조각을 샀어요. 볼 때마다 너무 귀여워서

결혼할 때도 잊지 않고 챙겨 갔죠. 그런 부엉이가 정겨워서 하나 둘씩 모으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박물관까지 열어서 너무 행복하네요.”

부엉이 박물관에 전시된 작품은 목각, 도자기를 비롯해 우표, 전화 카드까지 2천여 점에 달한다.

그러나 그녀가 꽤 오랫동안 외국 생활을 했거나 수도 없이 해외 여행을 다니며 이 부엉이들을

모았을 거라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대부분이 한국에서 박람회나 인사동, 대사관 주재의 벼룩 시장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모은 거예요.

외국의 부엉이 작품들은 전부 제가 부엉이 마니아인 것을 아는 지인이나 가족이 아프리카, 유럽,

미국 등을 다녀오며 선물로 사다 주었구요. 개관을 준비하면서 일본의 부엉이 박물관에 다녀온 것이

첫 해외 여행이었는걸요.”

벽면에는 이곳을 방문한 어린이들이 그린 부엉이 그림도 붙어 있었는데 좋은 작품을 모아 삼청 공원에


작은 전시회도 할 생각이라고. 또한 언젠가 이루어질 꿈을 위해 그녀가 이태원 바바리아 앤틱에서

하나 둘씩 사 두었던 앤틱 가구들이 부엉이 작품과 함께 어우러져 더욱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왜 하필 부엉이냐는 질문에 ‘너무 예뻐서’라고 답하는 배명희. 그녀는 역시 부엉이 엄마라는

애칭을 얻을 자격이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8시(주말과 공휴일은 오후 10시).

문의 3210-2902 www.owlmuse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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