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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에 둥지튼 부엉이들 -부엉이박물관-

해리포터에게 정확히 편지 뭉치를 전해주던 영화속 부엉이를 기억하는지. 조금은 신기하고 앙증맞은 이미지의 부엉이가 얼마 전 삼청동 자락에 사뿐히 내려 앉았다. 그것도 동화처럼 아담한 부엉이박물관으로 말이다. 독특한 인테리어의 카페들과 갤러리들이 포진하고 있는 삼청동에서 위풍당당하게 이색명소로 자리매김한 부엉이박물관을 만나본다.

70여 개국 부엉이들이 삼청동에 안착하다
삼청동에 위치한 부엉이박물관은 부엉이를 주제로 한 미술, 공예품, 생활용품, 액세서리로 꾸며진 이색박물관이다. 아담한 박물관 안에는 중국, 미국, 체코, 폴란드 등의 70여 개국 2000 여 점의 부엉이들이 한 지붕 아래 모여 있다. 오직 부엉이만을 주제로 한 박물관인지라 특별한 눈길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생소한 부엉이에 대한 호기심을 간직한 사람들부터, 아이들의 손을 잡고 이곳을 찾는 가족단위의 관람객들, 삼청동을 사랑하는 연예인들까지.
이렇게 순식간에 부엉이에 대한 사랑을 전염시키고 있는 주인공은 바로 박물관 주인인 배명희씨. 박물관을 만들기 전까지는 100% 순수혈통의 가정주부였다. 하지만 부엉이에 대한 애착만은 단발머리 중학교 여학생 때부터 장성한 아들을 두고 있는 지금까지 30년간 변함이 없다. 중학교 시절 부엉이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해 부엉이 관련 물건들을 조금씩 수집한 것이 지금에 이르렀다. 부엉이박물관이 있는 일본을 제외하고는 해외여행이라고는 해본 적이 없는 주부였기에 남편의 출장과 아들의 배낭여행을 통해 세계 부엉이들을 수집했고,  벼룩시장과 바자회 등을 통해 국내에 포진하고 있던 부엉이들을 모았다.
이러한 30년간의 노력은 박물관에 들어서면 금새 느낄 수 있다. 아담한 박물관 안에는 사면이 모두 부엉이들로 가득 차 있다. 부엉이가 그려진 병풍, 접시, 도자기, 시계를 비롯해 부엉이 조각상, 부엉이 우표까지 그 수도 다양하고 부엉이의 모습도 다양하다. 심지어는 박물관 주인인 배명희씨도 부엉이가 그려진 앞치마를 입고 부엉이 같은 안경을 쓰고 있다. 집 전체가 마치 부엉이 요새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원래 살던 집을 개조해 만든 박물관은 그리 크지는 않지만 앤티크한 집 분위기를 그대로 살렸다. 거기에 디자인을 전공하는 둘째 아들의 힘을 빌어 담장을 부엉이 그림으로 예쁘게 도배해 동화 같은 분위기를 냈다.

부엉이박물관에는 부엉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부엉이박물관은 ‘박물관’이란 타이틀로는 왠지 부족한 곳이다. 부엉이를 통해 만나는 사람들과 이야기가 있는 곳이고, 아이들의 웃음과 질문이 교차하는 곳이다. 그뿐인가. 한국행 비행기에서 영자신문을 보고 찾아온 일본인, 프랑스 관광객들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이곳을 찾기도 한다. 부엉이에 대한 호기심으로 만난 사람들은 박물관 안에서 조용히 관람만 하는 것이 아니다.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마구 풀어낸다. 박물관 중앙에 마련된 앤티크한 탁자에 앉아 차 한잔을 함께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물론 차는 주인 배명희씨가 직접 대접한다. 차를 준다고 찻집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부엉이들을 보러 온 손님들이 서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차는 부가적으로 주는 것 뿐이다. 이렇게 부엉이박물관은 상업적이기 보다는 인간미가 있고, 동화 속의 부엉이가 있고, 그리고 삼청동 길의 아늑함이 있다. 마치 부엉이가 우리들 기억 속에서 아련하지만 포근한 느낌으로 남아있는 것처럼 말이다.

[상세정보]
이용안내 화수목 13:00~20:00, 금토일 10:00~22:00
휴 관 일  매주 월요일
입 장 료  5,000원(찻값 포함)
문     의  02)3210~2902
홈페이지 www.owlmuseum.co.kr  
위     치 안국역 2번 출구로 나와 경복궁길을 따라 올라간다. 진선북카페에서 오른쪽 길로 들어가 금융연수원을 지나 다시 삼청공원 쪽으로 걷는다. 길 도중에 ‘차와 부엉이’라는 작은 푯말이 보인다. 홈페이지 지도 참조.

- 박지현 기자(true100@empal.com) -

[2003년 07월 0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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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레-농협사보] 부엉이 가족의 행복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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