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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Key] 문화일보 대학생 온라인 신문~*




세계 부엉이 삼청동에 다 모였다.


부엉이 박물관 오픈한 배명희씨  


사장? 관장? 부엉이엄마!

지난 13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부엉이박물관을 찾았다. 아기자기한 간판 때문에 어렵지 않게 찾을수 있었다. 일요일 낮시간대인데도 사람이 많았다. 아이들과 함께 아침일찍 인천에서 온 주부들도 눈에 띄었다.

부엉이와 관련된 인형,시계,우표,저금통,접시,그림,병풍,양초,가방,종,피리,그림책 등등... 종류가 정말 다양했다. 심지어는 화장실에서 쓰는 분홍색의 휴지걸이까지. 세계 각국에서 모은 부엉이 관련 전시물만 무려 2000점이 넘었다. 이집트,티벳트,멕시코,스리랑카,페루,러시아,체코를 비롯한 세계 80여개국에서 지난 30년간 모아온 것이었다.

중학교 2학년때 불국사 수학여행 도중 산 부엉이인형에 '푹' 빠진 것이 이제는 '부엉이 엄마'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가 됐다. 사장님이라고 불러야할지, 아니면 관장님이라고 불러야할지 물어보자 주인 배명희(50.사진)씨는 "아줌마라고 불러달라"며 푸근하게 말했다. 사실 배씨는 대학생 아들 둘을 둔 평범한 가정주부였다. 그러나 그 어떤 호칭보다도 '부엉이엄마'라는 호칭이 잘 어울릴듯 했다. 부엉이엄마 배명희씨와 이야기를 나눴다.

부엉이를 언제부터 모으셨나요?
-"중학교 2학년때, 도회지에 수학여행을 가서 사온 장식물을 지금까지 소중하게 간직해왔어요. 그때부터 조금씩 모으기 시작했어요."

-부엉이를 실제로 보신적이 있나요?
"실제로 많이 봤죠. 부엉이는 눈이 인간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참 예뻐요. 유럽에서는 지혜를 상징하고 우리나라에서는 부(富)를 상징해요. 부엉이와 관련된 좋은뜻도 참 많은데. 조금씩 살림이 늘어나는 걸 '부엉이살림'이라고 하고."


특이한 전시회,박물관,벼룩시장을 쫓아다니며 사 모은 2000여점의 부엉이들


배씨는 부엉이에 대해서는 거의 전문가 수준이었다. 하긴 부엉이와 관련된 물품들을 수집하면서 그 정도의 관심은 어찌보면 당연해 보였다. 부엉이와 관련된 스크랩북만 몇권은 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2000점이 넘는 이 부엉이들을 어떻게 모으셨나요?
"가족들이 많이 도와줬어요. 배낭여행에 간 아들이 사다 주기도 하고, 남편도 도와주고. 자기만 부지런하면 얼마든지 모을수 있는것 같은데. 특이한 전시회나 백화점, 벼룩시장 등은 거의 빠지지않고 다 돌아다녔어요."

-수집과정에서 에피소드라든가 어려운점이 있었을것 같은데?
"이 부엉이들 하나하나에 다 사연이 담겨있죠. 사연만 모아도 아마 책을 쓸수도 있을거예요. 어떤건 몇달에 걸쳐서 한개를 산적도 있고. 근데 참 신기한건 어디에서 언제 샀다는걸 하나하나 다 기억하고 있다는거예요. 어떻게 그걸 다 기억하고 있는지 내 자신이 놀라울 정도라니깐."

수집을 하면서 하나하나에 번호를 매겨놓고 이사를 할때에는 보자기에 쌀 정도로 많은 정성을 기울였다고 하니 과연 어느정도인지 상상이 갔다. 배씨의 이러한 노력이 있었기에 결국은 부엉이박물관이 탄생할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사할때 마다 번호를 매겨 보자기에 싸는 정성을 들일 정도...


-부엉이박물관을 연지 한달이 조금 넘었는데, 찾아오신 분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너무 좋다, 대단하다고 격려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큰 힘이돼요. 왠지 어두컴컴하고 재미없는 박물관의 선입견과는 달리 예쁘고 아기자기한 모습에 반응이 좋아요. 가구를 비롯해서 분위기가 편하다는 의견도 많고..."

대학교수인 배씨의 남편은 "부엉이는 환경보호와 연결된다"면서 "우리나라에서는 부엉이를 찾아보기가 힘들어 아쉽다"고 말했다. 또한 "대학생들이 많이 찾아줬으면 좋겠다. 미대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디자인 감각을 익히는 계기가 될것이다"라고 당부했다.

다양한 부엉이들도 인상적이었지만, 부엉이박물관을 찾는 어린이들을 위해서 색연필과 종이를 준비하는 세심한 배려는 더욱 돋보였다. 부엉이박물관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는 배씨와 그녀의 남편은 너무나 행복해 보였다.

입장료 5000원(찻값 포함), 지하철 3호선 안국역 2번출구에서 2번 마을버스를 타고 감사원 앞에서 하차. 삼청공원쪽으로 내려가면 찾을수 있다. 오전10시부터 오후8시까지 열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배씨의 둘째아들이 만들었다는 홈페이지(www.owlmuseum.co.kr)도 참 잘 꾸며져 있다. 전화 02-3210-2902

(  김상욱 지키   feminist46@freecha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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